2003년 8월, 건강한 새벽정신으로 창간한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독립신문은 창간사에서 “첫째 편벽되지 아니한 고로 무슨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 귀천을 달리 대접하지 않고, 모두 조선 사람으로만 알고 조선만 위하며, 공평히 말할 터”라고 밝혔습니다.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으로 양산 곳곳을 누비며 건강한 ‘풀뿌리’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4년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대상자’선정, 2008년 대한민국 지역홍보센터 ‘양산의 대표신문’선정 등 가슴벅찬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25만 양산시민의 대변지로서 최선이 곧 최고가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축년 새 해가 밝았지만 모든 것이 암울해 보입니다. 전대미문의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국가와 개인은 성장과 발전을 기약하기는커녕 생존 자체가 문제인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이미 양산지역의 몇몇 중소기업은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업대란의 험난하고 아득한 파고가 몰려올 것만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2003년 8월, 새로운 양산을 열망하며 산고 끝에 탄생한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풀뿌리 정신으로 새롭게 탄생한 신문이기에 양산시민신문은 향토지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는 ‘새벽정신’으로 정론을 만들기에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창간 5주년. 돌아보면 실로 다사다난한 격동의 현장에서 지역사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 온 지난 세월이었습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생태도시 아바나’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는 도시농업이 생태도시로의 전환에 계기가 된 것이다. 생태도시란 개념은 19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 당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데서 제정되면서 비롯됐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가 이른바 농업 개혁을 통한 '녹색 혁명'을 일으켜 국가경제를 새롭게 다듬고 있다. 특히 1차 산업인 농업을 일으킴으로써 국가발전은 물론 경제안정을 되찾는 등 서민복리 증진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IT 등 3차산업 육성을 통해 국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토지를 통해 국부 창출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결국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는 1차산업인 농업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지난호(‘도시 유기농업 쿠바를 살리다’편)에서는 ‘식량위기’를 맞았던 쿠바가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유기농업을 선택해 성공하게 된 요인을 살펴보았다. 쿠바가 농촌지역이 아닌 도시에서 유기농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많은 요소 중에는 토지이용권을 유상 또는 무상으로 개인이나 조합에 대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국가가 토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민간 협동조직과 개별 농가에게 분배해 적정규모로 경영케 하는 등 토지개혁이 추진되었기 때문에 도시 유기농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
본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중남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시가와 커피, 사탕수수의 나라 쿠바를 통해 식량위기의 해법은 물론 유기농업을 통한 친환경 생태도시의 발전된 모습을 살펴보았다. 경제위기·식량위기 등 재앙에 가까운 각종 위기를 쿠바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